올해 국내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이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연 6조원대를 처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자재 가격 안정과 올 상반기 고환율로 인한 수출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국마이크로조이닝연구조합(이사장 신영의)은 최근 매출액 상위 42개 국내 PCB 업체들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한 결과, 업계 전체의 총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4% 신장된 6조600억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이같은 성장세는 전 세계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국내 PCB 업계가 반도체·휴대폰·디스플레이·PC·자동차 등으로 수요 저변을 꾸준히 확대해온데다 원자재가 하락과 환율에 따른 수혜도 일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더불어 수출에 주력해 온 업체들이 환율 혜택을 더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조합 조사 결과 국내 1위 업체인 삼성전기는 올해 PCB 사업에서만 1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LG마이크론 7000억원, 심텍 4700억원 등으로 상위 12개사는 모두 1000억원대 이상의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중국·대만 등 해외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탓에 올해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은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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