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2600만대 이상의 평판TV를 판매하고, LCD TV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늘어난 2200만대를 판매키로 했다.
올해 시장 성장률이 4.8%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PDP TV도 400만대 이상을 판매해 33% 이상의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09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TV·캠코더·홈시어터·모니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Seamless Experience)’를 본격 구현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주요 사업에서 신규 카테고리를 창출하는 전략으로 새로운 시장과 수요를 만들어 글로벌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우선 ‘삼성 LUXIA LED TV’라는 이름의 시리즈로 40인치와 46인치, 55인치 등 LED TV 풀 라인업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화질’ ‘슬림 디자인’ ‘친환경’이라는TV 시장의 3대 트렌드를 모두 만족시키는 LED TV의 대중화를 이루면서 시장 성숙과 경제위기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의 난국을 헤쳐 나간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는 보르도와 크리스털 로즈 등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TV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왔다”며 “2009년에는 그동안 CRT·PDP·LCD로 재편돼 온 TV 시장에 LED TV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SSD 캠코더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을 계기로 새로운 캠코더 시장을 만들고, USB만 꽂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는 노트북용 듀얼 모니터로 모니터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생활가전 사업 분야에서는 프리미엄 비중을 늘리고 판매 인프라를 확대하는 동시에 R&D를 강화해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디지털카메라 분야에서도 올해 세계 최초로 24mm 초광각 고배율 줌렌즈와 11개 장면 자동인식 기능 등을 적용한 차별화 제품과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2012년에는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박 사장은 이어 “그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소비자가전(CE) 산업은 올해 적지 않은 시련을 겪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진정한 실력은 위기 때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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