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상생이 현실로 이루어지니 정말 새로운 미래가 보입니다. 노력하는 중소기업에게 대기업의 지원과 기술지도는 가장 축복스러운 선물입니다.”
대기업과의 상생협력이 중소기업의 업종을 바꾸고 미래까지 바꿨다. 삼성전자 휴대폰 협력사인 에스제이테크(대표 허일 www.sjtech87.co.kr)는 는 1988년 창업 후 자동차부품사업을 해오다, 2002년 삼성전자로부터 휴대폰사업 제안을 받고 휴대폰부품으로 업종을 전환했다. IMF이후 급속한 시장 변화속에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던중 회사가 보유한 다이캐스팅 기술이 필요한 휴대폰부품에 도전한 것이다.
휴대폰 힌지, 상하슬라이드, 브라켓(휴대폰 내부 금속프레임)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 지난해 매출이 650억원에 달한다. 이중 자동차부품 비중은 10%도 안될 정도로 회사 전체가 탈바꿈했다. 2005년 이후 수출액도 3년만에 10배가 됐다. 2005년 500만달러 수출탑 수상에서 5000만달러 수출탑으로 갈아탔다. 에스제이테크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올해 매출목표를 86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대비 30% 이상 성장한다는 각오다.
에스제이테크의 힘은 한마디로 상생에서 나온다. 삼성전자와 꾸준히 공동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 ‘드림라인’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삼성에서 38억원을 무이자로 지원 받았다. 이 자금으로 최신 다이캐스팅 설비를 구입, 생산성 향상과 제조프로세스 혁신을 이끌었으며 해외에 공장을 두지 않고도 생산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안정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경영역신활동중 하나인 그룹가치공학(GVE) 과제도 공동으로 선정, 후가공자동화와 가공수율 향상 등을 연구했다.
또 삼성전자와 함께 작업 자동화, 공정 단순화 등 생산성향상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개선방안을 현장에 적용했다. 2007년 11월부터 9개월간의 준비끝에 인라인화를 이뤄 제조납기는 11일에서 4일로 단축했으며, 공정품질은 38%나 향상시키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상생경영페스티벌에서 종합포상 동상을 수상했다.
허일 에스제이테크 대표는 “최근 경제 상황이 어렵지만 위기와 기회는 공존한다”면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나아가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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