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 번호이동제도 시행 이후 신청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뉴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VoIP 번호이동 광고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VoIP 번호이동제도가 지난해 10월 31일 시행된 이후 두 달여 만에 약 27만명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VoIP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그동안 사용해온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다고 하네요. 또 기존 집 전화에 비해 요금도 저렴하다고 합니다. VoIP 번호이동제도가 무엇인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요금이 얼마나 저렴한지 알아보겠습니다.
Q. VoIP 번호이동제도란 무엇인가요?
A. VoIP를 사용할 때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기존 전화(유선전화)와 VoIP 또는 VoIP 간에 사업자를 변경하더라도 번호는 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VoIP 번호이동제도가 시행되기 이전에는 사업자를 변경하면 기존 전화번호를 포기하고 새로운 전화번호를 부여받아야 했습니다. KT 전화를 이용하다가 SK브로드밴드 혹은 LG데이콤 전화로 변경하면 전화번호가 달라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VoIP 번호이동제도는 현재 전화번호 그대로 VoIP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VoIP 번호이동 신청 절차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은가요?
A. 전화 한 통이면 가능합니다. 사업자에게 기존 전화번호 그대로 VoIP 가입을 신청하면 사업자는 고객정보를 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중계센터로 보냅니다.
KTOA는 해당 가입자의 번호이동 가입 유무를 확인하고 이에 따른 데이터베이스(DB) 작업을 마치면 VoIP 전환이 완료됩니다. 기존에 가입한 사업자에게 별도로 해지 요청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번호이동 신청 이후 통상 5∼7일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점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수고가 필요 없는 셈이지요.
Q. VoIP 번호이동 신청이 가능한 사업자가 꽤 많다고 하던데요?
A. KT는 물론이고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 등은 여러 차례 들어보셨지요. 삼성네트웍스와 SK텔링크도 빼놓을 수 없지요. 그뿐만 아니라 케이블TV사업자도 VoIP를 제공합니다. VoIP 번호이동 신청에 앞서 각각의 사업자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세요. VoIP 요금표를 비롯해 각종 부가 서비스 등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습니다. 선택은 고객의 몫이잖아요.
Q. VoIP 번호이동을 신청하면 전화번호가 변경되지 않는다고 했는데 전화기(단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나요?
A.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VoIP 전용 단말기를 구입하거나 VoIP 모뎀을 기존 전화기에 연결해야 합니다. VoIP 모뎀을 기존 전화기에 연결하면 별도로 VoIP 전용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통화가 가능합니다. VoIP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사업자가 VoIP 전용 단말기 혹은 VoIP 모뎀을 무료로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VoIP 번호이동 신청 이전에 꼼꼼히 살펴보아야 할 대목입니다.
Q. 기존 전화를 VoIP로 변경하면 통신 요금을 아낄 수 있나요?
A. 그렇습니다. 기본요금부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기존 집 전화의 기본료가 5200원인 데 비해 VoIP는 2000∼3000원 수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VoIP로 이동전화에 거는 비용도 11.7∼13원으로 14원에 달하는 집 전화와 비교해 저렴합니다. 국제전화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그 격차가 더 커집니다. 절약이 필요한 시기에 안성맞춤입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관련도서- ‘인터넷 전화(IP Telephony)’ 유승화 지음, 전자신문사 펴냄
저자가 25년 이상 국내외 연구소 및 산업체에서 연구 개발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1·2부로 나눠 독자의 인터넷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1부에서는 인터넷전화를 쉽게 이해하도록 기초적인 개념을 소개했다. 2부에서는 기술적 배경을 가진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술 이슈에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1부의 주요 내용은 인터넷전화 출현 배경을 시작으로 시장과 서비스, 인터넷전화 표준화 활동 등을 망라한다. 인터넷전화를 모르는 사람도 잘 알 수 있도록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는 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부에서는 인터넷전화 프로토콜과 네트워크·품질 등 심도 있는 주제를 다뤘다. 전문가로부터 소장 가치가 있다는 찬사를 받을 정도다.
중간중간에 표와 그래프를 충분히 활용, 사례를 분석·소개한 점도 내용 못지않게 돋보였다는 평가다.
◆‘인터넷전화 마케팅’ 이상진 지음, 다나기획 펴냄
인터넷망으로 영상전화를 하는 시대. 저자는 저렴한 요금만으로 전 세계와 통화할 수 있는 시대가 펼쳐진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분됐지만 인터넷전화 마케팅을 학술적인 용어보다는 실무를,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사업, 실용적인 측면에 비중을 두고 접근했다.
인터넷전화의 특성과 인터넷전화 사용 시 기대효과, 기술 서비스 유형 등 인터넷전화 기술 상식에서 시장 현황까지 두루 고찰했다.
인터넷전화의 수명주기관리와 홍보 기법, 인터넷전화 영업 비즈니스 기술, 인터넷전화 마케팅 경영 진단의 본질과 방법 등을 소개해 마케팅 담당자가 실무 지침서로도 활용하도록 했다. 전화의 출현과 발전 과정을 비롯 정보기술 혁명, 인터넷의 출현과 구조 및 성능, 우리나라 통신 발전사 등은 눈여겨봐야 한다.
◆신문보내기 참여업체-넥슨
1994년 설립된 넥슨(대표 권준모)은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인 이래,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는 온라인게임 선두기업이다.
사업 첫해 2억원 수준이던 넥슨의 매출액은 5년 만인 1999년 100억원대를 넘어섰고 이후 매년 두 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2007년 말에는 3000억원(연결기준)을 넘어서는 국내 온라인게임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액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넥슨은 현재 한국·일본·미국·캐나다·유럽에 법인을 두고 세계 60개국에 20여개의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며 3억2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국민게임 ‘카트라이더’는 아시아 시장에서의 ‘게임 한류(韓流)’를 주도하며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80만명, 회원 1억700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전 세계 9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메이플스토리’는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성장과 해외 시장 확대로 2009년 초 국내에서 동시접속자 수 25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북미에서도 6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 아이템 판매로 월 매출 160만달러(2007년 2월 기준)를 넘기기도 했다.
넥슨은 사업 다각화로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모바일게임·콘솔게임·유통 및 출판 등 라이선스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권준모 사장 인터뷰
“사랑을 실천하는 따뜻한 기축년이 되기 바랍니다.”
권준모 사장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지식, 특히 국가의 주요 성장동력 중 하나인 IT산업 정보를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신문의 신문보내기 캠페인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평상시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넥슨의 사회봉사단 ‘핸즈(hands)’는 이웃에 대한 적극적인 사랑 실천으로 누구보다 뜻깊은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돕는 손길’이라는 뜻을 지닌 ‘핸즈’는 넥슨그룹 임직원 20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사회봉사단이다. 이들은 1년간 넥슨 전 사우를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모은 성금으로 학업 환경이 열악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용 교구와 서적을 지원해주는 ‘사랑의 책 나누기’ 행사, 백혈병 환아를 위한 헌혈 행사, 소아병동 방문 행사, 소외계층의 겨울나기를 돕는 ‘겨울철 김장김치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그뿐만 아니라, 2007년부터 청소년단체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인터넷 활용법과 정보윤리를 가르치는 ‘기분 좋은 네티켓 교실’도 실시하고 있다. 2007년 한 해에만 14회의 학교 방문 교육으로 총 4000여명의 초·중등학생에게 네티켓 수업을 실시한 바 있다.
권 사장은 “넥슨은 이 같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게임의 친사회적 기능을 알리고 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넥슨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도모하며 특히 소외된 아동의 교육과 건강·복지에 초점을 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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