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신정부의 디지털뉴딜이 광대역통신망과 헬스케어, 전력IT의 3대 IT 분야에서 인프라 확충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정부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3년 안에 그린환경에 맞게 전환하는 행정명령의 가능성도 높게 점쳐져 미국 내 그린IT 수요가 올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오바마 신정부는 이와 별개로 정부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3년 안에 그린 환경에 맞도록 전환하는 행정명령 방안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국 내 그린IT 수요가 올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일(현지시각) 이달 20일 출범하는 오바마 신정부의 ‘IT 뉴딜’ 정책 밑그림을 이같이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무엘 팔미사노 IBM CEO는 ‘광대역망’ ‘헬스케어IT’, 그리고 전력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 그리드’의 3개 IT인프라 부문에 총 300억달러 규모의 정부 투자가 이뤄지면 90만개 이상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의견을 지난달 신정부 측에 제시했다. 그는 새 일자리의 절반 이상을 중소기업에서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팔미사노는 또 오바마 정부가 의회에 기대지 않고 취할 수 있는 IT 경기부양책이 어떤 것인가 하는 질문에 3년 안에 정부의 모든 데이터센터를 ‘그린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행정명령을 꼽았다.
팔미사노의 이 같은 표명은 지난해 11월 오바마 참모진으로부터 IT 분야 투자의 일자리 창출효과 분석을 요청받은 데 따른 것이다. 팔미사노는 캐럴 브라우너, 줄리어스 제나초스키 등 정권인수팀 멤버에게 콘퍼런스콜을 거쳐 이 같은 의견을 직접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 IBM이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과 협력해 작성한 ‘IT인프라 투자 일자리 창출 가능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 접근성이 취약한 지역의 인터넷 접속 속도를 높이기 위해 광대역망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 한 해 49만8000개의 새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건강(헬스케어) 기록의 전자화와 다른 관련 IT 부문에 100억달러를 투자하면 일자리 21만2000개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고 전력설비 효율화 부문에선 23만9000개 일자리 창출이 기대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내용을 향후 2년간 이뤄질 경기 부양책에 반영할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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