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에서는 처음 프로젝터를 내장한 휴대폰을 이달 출시한다.
휴대폰 ‘빅5 업체’ 가운데 프로젝터폰을 상용화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특히 MP3플레이어, PMP 등의 기능을 섭렵하고 있는 휴대폰 컨버전스 추세에 새로운 획을 긋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별도 장치 없이 화면을 50인치까지 영사할 수 있는 프로젝터를 내장한 휴대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빅5 휴대폰 업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하는 프로젝터폰”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터폰은 지상파 DMB뿐 아니라 사진과 영화 등의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함으로써 언제 어디서나 작은 영화관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등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피스 파일도 지원해 프레젠테이션을 많이 하는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하다.
삼성전자는 범용 운용체계(OS)를 탑재하지 않은 일반 휴대폰에도 이 기능을 지원하기 위해 특화된 유저인터페이스(UI)와 기능을 별도로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로젝터폰은 국내에서 먼저 출시한 이후 유럽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며 “노키아 등 경쟁 업체들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터를 내장한 휴대폰은 작년 8월 중국계 제조업체로 알려진 에포크가 바 타입의 ‘EGP-PP01’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화면 크기가 30인치 정도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작고, 제품 두께도 3㎝에 가까울 정도로 투박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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