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재고 증가로 생산라인을 멈췄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5일부터 일제히 공장 재가동에 들어갔다. 하지만 GM대우의 일부 사업장은 조업중단 기간을 연장, 판매부진에 따른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현대차 아산공장이 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의 근무시간은 정상보다 소폭 줄어든 주야간 6시간 근무체제다.
쏘렌토와 모하비를 생산하는 기아차 화성 2공장도 포르테 혼류생산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했던 라인공사를 마무리하고 5일부터 재가동을 시작했다. 기아차는 열흘간의 시험생산을 거친 뒤 본격적인 포르테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은 현재 혼류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를 진행 중이며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12일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22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던 GM대우의 부평1공장, 군산공장, 창원의 마티즈 생산라인도 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재가동 공장들의 경우 잔업과 특근 없이 주야간 8시간만 근무한다. 하지만 토스카와 윈스톰을 생산하는 부평 2공장은 오는 9일까지, 창원공장의 다마스, 라보 라인은 오는 23일까지 휴업이 연장됐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17일부터 중단됐던 평택공장과 창원엔진공장의 가동을 5일부터 시작했다. 쌍용차는 이번 주에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차와 구조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에 대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24일부터 가동을 멈췄던 부산공장을 지난 2일부터 정상가동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는 총 535만2510대를 판매, 전년대비 2.4% 증가에 그쳤다. 수출은 420만7450대로 4.7% 증가했으나 내수는 114만5060대로 5.1%감소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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