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와 인터넷업계가 온라인게임 자동 사냥 프로그램 근절에 힘을 합치기로 했지만 2위 포털 업체인 다음은 자동 사냥 프로그램의 검색 광고를 계속 게재, 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사이트에서 유명 온라인게임을 검색어로 입력하면 그 게임용 자동 사냥 프로그램 제작업체가 검색 광고로 나온다.
다음에서 나오는 자동 사냥 프로그램 검색 광고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통령상 수상작인 ‘아이온’은 물론, ‘리니지’나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유명 게임을 모두 포함한다.
자동 사냥 프로그램은 게임 속 캐릭터가 사냥이나 이동 등 일정한 동작을 자동으로 반복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소프트웨어 방식뿐 아니라 보다 정교한 하드웨어 제품도 나와 있다.
자동 사냥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이용자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을 모은다. 따라서 정상적인 게임 이용자를 방해할 뿐 아니라 게임머니를 전문적으로 수집해 판매하는 불법 용도로도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3일 열린 게임산업중장기계획 발표회에서 자동 사냥 프로그램 폐해의 심각성을 인정, 유인촌 장관이 현재 추진 중인 게임 관련법 개정안에 자동사냥 프로그램 제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넣겠다고 직접 발표했다. 자동 사냥 프로그램이 사회문제로 번지면서 인터넷기업협회는 같은달 11일 게임산업협회와 자동 사냥 프로그램 근절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나 네이트 등 인터넷기업협회 소속 주요 국내 포털들은 자동 사냥 프로그램의 검색 광고를 중단했다. 반면 협회 수석부회장사인 다음은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게재, 수익을 내고 있다.
다음 측은 “검색광고는 스폰서링크와 프리미엄링크, 스페셜링크, 비즈사이트 등 다양한 방식이 있는데 이 중 스폰서링크는 구글이 대행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검색광고에서는 자동 사냥 프로그램을 모두 뺐지만 스폰서링크는 다른 회사가 얽혀 있어 간단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음 측은 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준기자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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