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새 SW로 경기한파 녹인다

 ‘이 SW를 주목해라.’

 31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국내외 SW 기업 대부분은 새해 신규 제품이나 대대적인 수정 제품보다는 마이너 체인지 성격의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신작 경쟁보다는 마케팅 경쟁이 보다 치열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영림원소프트랩, 티맥스소프트, 투비소프트 등 일부 국내기업들은 1년 이상 개발해온 작품을 출시,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새해 1월 15일 차세대 ERP인 ‘K시스템 Ⅴ’를 출시하고 첫 포문을 연다. K시스템V는 서비스기반아키텍쳐(SOA)를 완벽하게 수용하고 국제회계기준(IFRS), 비즈니스프로세스관리(BPM) 기능까지 갖춘 차세대 ERP다.

 권영범 사장이 1년이 넘게 제품 개발을 진두지위했으며 이를 통해 ERP 시장에서 메이저 플레이어로 발돋음하겠다는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가 내년 4월 출시 예정인 PC용 운용체제(OS)도 초미의 관심사다.

 K-DOS이후 거의 16년 만에 발표되는 국산 OS인 ‘티맥스OS(가칭)’는 윈도와 완벽하게 호환성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개발돼 과연 OS분야에서도 국내 기업이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대연 사장이 다시 CTO로 돌아가 이 제품 개발 마무리에 총력을 기울일 정도다. 투비소프트는 지난해 발표했지만 아직 수정작업을 거치고 있는 차세대 RIA솔루션인 엑스플랫폼을 3월에 출시한다. 또 하반기에는 엔터프라이즈 매시업 ‘엑스업’과 비정형 데이터 정형화툴인 ‘엑스팝’, ‘엑스푸시’ 등을 출시하고 이를 엑스플랫폼과 결합해 ‘엔터프라이즈 2.0 스위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 안철수연구소 등은 새해 신 제품보다는 마이너 체인지 형태의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기업들도 대형 신작보다는 마이너 체인지 형태의 제품을 주로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SQL서버 2008, 윈도서버 2008, 가상화솔루션 등 대작들을 잇달아 출시한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새해 상반기에 인터넷익스플로러 8과 보안 솔루션 포어프론트(Forefront)의 차세대 제품(코드명: 스털링)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내년 연말로 예정된 윈도 7 출시시기는 유동적이다. 한국IBM,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은 신규 제품보다는 일부 업그레이드 제품과 기존 제품 판매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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