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상생협력 사례는 포스코의 ‘범포스코 상생협력 마스터플랜’, KT의 협력사 ‘인재 양성’ 지원, LG디스플레이의 협력사 ‘가족愛 페스티벌’ 등이 있다.
포스코는 지난 12일 새해 국내 투자액을 사상 최대 규모인 6조원으로 책정, 이로써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이 자리에서 “개별 기업이 경쟁하기보다는 기업이 속한 네트워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포스코와 협력사가 힘을 모아 경제 위기를 헤쳐나간다면 지금의 위기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T는 올해 협력사와 업무 협력을 위한 열린 커뮤니케이션 공간인 ‘KT 상생협력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그간 온라인에서만 이뤄지던 협력업체 지원 활동을 본격화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협력사 ‘인재 양성’ 지원 체계를 통해 인력 개발에 한계가 있는 협력 중소기업 직원들이 내부심사원 양성과정 및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ISO 14001 실무자 양성과정’ 등을 수료할 수 있게 했다.
KT파워텔은 ‘파워텔 패밀리 파트너십’을 3단계에 걸쳐 운영한다. 중장기 관점에서 협력사 역량을 향상시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갑을 관계 문화를 청산해 사업 동반자로서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정립하자는 목적이다.
LG CNS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든 협력회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사와 동등한 정도경영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진정한 일등 기업은 거래하기 좋은 투명한 회사다. 협력업체로부터 ‘가장 거래하기 좋은 투명한 회사’로 평가받는 것은 필수조건”이라며 “협력회사 대상 정도경영 교육이 LG CNS와 협력회사 간 상생 정도경영의 의미 있는 씨앗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SK C&C도 SK그룹의 16개사가 맺은 ‘상생협력 및 하도급 공정거래협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는 새해부터 나모인터랙티브(대표 김상배)의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알툴즈(알약·알집·알씨·알맵 등)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패키지 소프트웨어(SW) 시장이 활성화돼 있어 두 회사는 알툴즈 미국 버전을 패키지로 내놓고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 서비스 운영과 제품 홍보는 나모가 맡고, 제품 유통은 나모와 제휴를 맺은 현지 유통사 ‘디지털리버’ 등이 담당한다.
김장중 이스트소프트 사장은 “해외 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시장 테스트 비용 등 그 부담이 만만치 않아 터를 닦아 놓은 기업과 협력하면 서로 도움이 된다”며 “반대로 우리는 일본의 현지 법인을 안착시켜 다른 기업들에 길을 내주는 모델도 만들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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