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메인프레임이 x86서버의 텃밭으로 불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을 넘봐 눈길을 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메인프레임 신규 고객 발굴에 힘써온 한국IBM이 최근 일부 IDC를 대상으로 자사의 메인프레임 제품군 ‘시스템 z’ 영업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IDC는 크고 작은 기업에 서버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기업고객의 드나듦이 잦아 손쉽게 증설·교체할 수 있는 x86서버로 인프라를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만큼 IDC는 x86서버업계의 고유 시장으로 여겨져 왔기에 IBM 메인프레임의 IDC 공략은 이례적이다.
한국IBM은 올 들어 차세대 메인프레임 ‘시스템 z10’을 발표한 뒤 기존 업그레이드 대상 고객뿐 아니라 신규 고객 발굴에도 힘써왔다. 이 과정에서 한국IBM은 메인프레임의 서버자원 통합 효과를 강조했다. 한국IBM에 따르면 시스템z의 두 모델 ‘엔터프라이즈클래스(EC)’와 ‘비즈니스클래스(BC)’는 각각 x86서버 1500대와 232대에 달하는 컴퓨팅용량을 지원한다.
따라서 나날이 증가하는 x86서버로 인한 관리 및 공간에 대한 IDC의 부담을 메인프레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한국IBM의 설명이다.
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IDC의 반응은 조심스럽다. IDC업계 관계자는 “IT자원을 통합,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유리한 점이 있겠지만 초기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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