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경영 이렇게]M&A- `효성그룹` 사례

 효성은 비록 ‘빅딜’은 아니지만 실속형 M&A를 잘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0년대부터 M&A에 적극 눈돌리면서 중전기·타이어코드·스판덱스 등 주력 사업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꾸준히 찾아왔던 것이다.

 특히 효성은 일찌감치 M&A를 바라보는 관점이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출발했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이상철 효성 홍보팀장은 “창업 후 지난 1990년대까지 주로 국내 기업에 한해 M&A를 집중했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M&A에 적극적인 관심을 쏟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효성이 근래 수년간 인수해온 곳들은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알짜배기’ 기업이 많다.

 지난 2006년 중국의 ‘난퉁우방변압기’와 독일의 아그파포토 필름 생산설비, 미국 굿이어의 타이어코드 공장 4곳을 차례로 인수한 뒤 지난 2007년에는 중국 동국무역의 스판덱스 공장과 여신금융업체인 스타리스를 사들였다. 지난해에는 세계 5위권 금융자동화기기(ATM) 업체인 트라이톤을 인수하면서, 미국 비금융권 ATM 시장 점유율이 60%대로 일거에 뛰어올랐다.

 적어도 M&A에 관한 한 효성이 여타 그룹들의 모범으로 꼽히는 배경에는 조석래 회장이 그동안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의 성장을 지속시킬 신사업 발굴을 위해 M&A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늘 강조해왔던 주문이 있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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