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D램 고정거래 가격이 연초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며 올 한 해를 마감했다.
23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주력 제품인 DDR2 1Gb 128M×8667㎒ 고정거래가격은 이달 초 대비 13.8% 하락한 0.81 달러에 거래됐다. 대형 반도체 기업의 고정거래가격이 매달 초와 매달 말 2회 형성되는 점을 감안하면 D램 고정거래가는 올해 연초 가격(1.75 달러) 대비 46.3 %급락한 가격에 장을 마감한 셈이다.
이에 반해 이날 D램 평균 실물 거래가는 전일 대비 5.42% 증가한 0.78 달러에 거래, 일주일째 상승하고 있다.
D램 반도체의 이러한 상반된 분위기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탓에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감산을 본격 진행하고 있는 데다 연말 연휴를 맞아 단기 물량 부족을 우려한 소형 딜러들이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주요 D램 생산업체들의 재고가 상당 부분 쌓여있으며, 실물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점을 감안하면 메모리 가격 반등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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