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망라···정부는 예산 지원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텔레매틱스 유관 산업 연계 모델 ‘전통산업+IT’ 융합의 흐름이 기술 개발과 이업종 간 협력 사업으로 구체화됐다. 새해 ‘디지털뉴딜’ 정책의 핵심이 될 자동차+IT, RFID, 멤스(MEMS) 등 각 분야 협력 및 양산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팔래스호텔에서 국내 IT 기업 및 자동차 업계, 관련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텔레매틱스 업계 간담회’를 갖고, 향후 기술 협력과 융합 수익 모델의 공동 개발을 전담할 범산업 구심체인 ‘VIT(Vehicle-IT) 클러스터’ 설립을 골자로 한 텔레매틱스 산업 발전 전략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통신사업자와 자동차 업계 간 독자적으로 추진돼온 텔레매틱스 분야에 전략적 방향성을 갖고, 통합 조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VIT 클러스터 설립엔 1차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KTF, SK에너지, 이너큐브, 포인트아이, 인텔코리아, 전자통신연구원, 자동차부품연구원, 교통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VIT 클러스터는 새해 상반기에 50여개 산학연 기관으로 참여 범위를 확대하며 비즈니스 모델 발굴, R&D, 표준화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는 이에 발맞춰 그동안 교통정보 제공에 치중돼온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델에서 벗어나 △안전 운전(control) △편의 향상(infotainment) △원활한 연결(connectivity) △친환경 주행(eco-driving)의 4대 전략 분야 원천기술 확보에 향후 5년간 1000억원의 예산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정부 산하기관인 한국전자거래진흥원은 부설 RFID/USN센터에서 멤스 센서 생산 준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가 신성장동력인 전자태그(RFID)와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활성화의 필수 요소인 멤스 센서가 정부 주관하에 양산 체제에 돌입함으로써 비용 문제로 난항을 겪어온 수요 창출과 보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멤스 팹’은 국내 유일의 멤스 센서 전문 양산 시설로 오는 2010년까지 8인치 웨이퍼 9000장(월 3시프트 기준)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첫 생산제품은 SML전자(대표 조동일)의 멤스 가속도 센서다. 향후 로봇청소기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SML전자와 RFID/USN센터는 MOU 아래 협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남궁민 지경부 정보통신정책관은 “개념과 선언 차원에 머물렀던 ‘전통산업+IT’ 전략이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며 “정부의 정책 의지 및 예산 집행력을 민간 기업들의 노력과 잘 조화시켜 우리 ‘뉴IT 산업’이 조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용어설명=멤스(MEMS)란?=Micro-Electronic Mechanical System의 약칭으로 기계부품, 센서, 전자회로 등을 실리콘 기판에 집적화해 만든 초소형·초경량 미세 반도체 구조물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