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PC 업계에 공급하는 윈도XP의 판매 기한을 당초 계획보다 4개월 더 연장했다.
23일 BBC·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MS는 PC 제조사에 공급하는 XP의 판매 기한을 새해 1월 31일에서 5월 30일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PC 업체들은 XP를 구매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XP 탑재 PC를 2009년에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결정은 2007년 1월 새롭게 선보인 OS ‘비스타’의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MS는 XP를 대체하기 위해 비스타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시장 반응이 냉담해 PC 제조업체들도 소비자들이 비스타 대신 XP를 설치할 수 있도록 조치해왔다.
시장 조사 업체들에 따르면 세계 OS 시장에서 XP의 점유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66%로 압도적이었다. 비스타의 점유율은 20% 안팎이다.
MS는 XP의 소매 판매도 올해 1월 30일에 중단하려 했지만 6월 30일로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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