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결산](3)그린오션·신성장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전후로 본격화한 녹색성장 바람은 올 한 해 산업계는 물론이고 정책 당국을 뜨겁게 달궜다.

 각 업체들은 친환경 신제품의 출시에서 관련 조직 재정비에 이르기까지 경영 환경 자체의 녹색화를 일궈냈다. 주관부처인 지식경제부를 비롯해 환경부, 국토해양부, 방송통신위원회에 이르기까지 각 정부부처는 녹색성장 정책을 쏟아냈다.

 그린오션을 잡기 위한 삼성·LG 등 주요 그룹의 움직임도 활발했다. 삼성전자는 ‘친환경 휴대폰’을 출시했으며, 삼성SDI는 올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용 리튬이온 2차 전지 사업을 위한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사업을 비롯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 친환경 주거공간인 ‘E-큐빅’ 사업을,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9월 경북 김천시에서 태양광발전소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G그룹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환경전략팀의 인력 규모를 기존 20명에서 50여명으로 늘렸다. LG화학은 온실가스 감축사업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현대·기아차 역시 그린카 개발에 속도를 낸 한 해였다.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점을 새해 하반기로 앞당겼고, 현재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 모터, 인버터, 리튬 배터리 등을 협력 업체와 공동 개발 중이다.

 올해 헬스케어 산업 분야에선 바이오·u헬스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이 현실 세계에 한 단계 진입했다는 것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차세대 관절염 신약을 비롯해 바이오 기업들의 신약 개발 후보 물질의 상용화가 활발했다. 10년 만에 흑자 전환에 바이오기업들도 등장했다. 세원셀론텍·알엔알바이오 등 세포 치료제 기업의 중국·일본 등 해외 시장 진출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u헬스도 실용화에 진입했다. 유라클 등이 잠실 스타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송도 더샾 센트럴파크I’ 등지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u헬스 시장이 개화기에 들어섰다. 인텔과 LG CNS도 터치 닥터란 만성병관리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u헬스를 향한 업체의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안수민·류경동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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