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터넷 국가 도메인 `.kr` 100만 시대가 열렸다.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전체 `.kr` 도메인 수는 지난해말 93만485개에서 7만1천여개(7.7%)가 증가한 100만2천429개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어섰다.
국가 최상위 도메인(ccTLD)으로 불리는 국가 도메인은 나라별로 배정된 고유의 인터넷 주소로 해당 도메인의 활성화 정도는 그 나라의 IT 산업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올해 1분기 OECD 가입국 기준으로는 독일이 1천202만개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682만개), 네덜란드(288만개), 이탈리아(152만개), 미국(141만개) 등이 5위권에 들었다. 일본은 102만개로 OECD 가입국 중 9위에 올랐다.
전세계 기준으로는 최근 중국이 1천230여만개를 기록, 독일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첫 도입된 `.kr` 도메인은 첫해 6만1천개를 시작으로, 1999년 20만7천개, 2000년 51만7천개를 기록하며 급증했다.
2006년에는 처음으로 70만개를 돌파했으며 지난해는 `.kr` 앞의 `.co`, `.or`, `.go` 등을 생략한 `사이트명(영어).kr` 형식의 `퀵돔`이 인기를 끌면서 93만개로 제2의 도약을 맞았고, 도입 15년 만에 100만개까지 넘어서게 됐다.
11월말 기준으로 전체 `.kr` 도메인 중에서는 `.co.kr`이 53만9천290개로 가장 많았으며, 퀵돔이 20만5천282개로 뒤를 이었다. 이어 `사이트명(한글).kr` 형식의 한글 도메인이 13만9천932개로 집계됐다.
후이즈 관계자는 "인터넷 시장이 크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선진국과 대등한 수준의 국가 도메인을 보유하게 된 것은 대단히 뜻깊은 일"이라며 "IT 산업의 인프라이자 인터넷 영토인 국가 도메인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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