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토 전반에 대한 공간정보체계를 수립하는 3000억원 규모(5개년 계획)의 대형 정보화사업이 이번 주 1차년도 사업에 대한 분할 발주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이르면 23일 발주되는 이 사업의 1차년도 사업규모는 260억원으로, 시장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중소기업 IT업계의 치열한 입찰전이 예상된다.
국토해양부와 행정안전부는 ‘국가공간정보체계 시범구축사업’을 23일이나 24일 조달청을 통해 분할 발주할 예정이다.
분할 발주되는 사업은 △국가공간정보 기반시스템 개발(국토해양부, 약 165억6000만원) △행정융합서비스체계 구축(행정안전부, 약 61억원) △하드웨어 통합 발주(국토해양부, 약 28억7000만원)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소프트웨어 분리발주(국토해양부, 약 1억9500만원) △공간DB 보안소프트웨어 분리발주(국토해양부, 2억6000만원) 등 5가지다.
이 가운데 가장 사업비가 많은 국가공간정보 기반시스템 개발 사업은 △국가공간정보 통합DB 구축(연속지적도 품질개선, 정사영상 구축, 기본공간정보 구축, 기타 지형지물 구축) △개별부처 DB 구축 △소프트웨어 구매(통합발주분)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관계자는 “국가공간정보체계 시범구축사업은 우리나라 공간정보체계를 수립하는 중차대한 사업”이라며 “공간정보분야 IT업계에게는 대·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그간의 목마름에 단비같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가공간정보체계 구축사업’은 당초 국토부와 행안부가 각각 기획·진행했던 과제를 통합해, 중복 해소를 통한 예산절감 및 사업 수행의 시너지를 높인 대표적인 사례라는 점 때문에 관계부처의 주목을 받아 왔다. 이 사업은 다양한 국토 정보의 온라인·원스톱 제공을 통한 민원 편의 극대화가 목적으로, 국토 관련 공간정보 통합DB 구축을 통해 개별 부처(청) 단위로 관리돼 온 최신 정보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심규호·정소영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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