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학계 최대 이슈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배출이다.
지난 4월 8일 이소연씨가 러시아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우주로 떠나면서 한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국이 됐다. 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 올레그 코노넨코 비행 엔지니어를 태운 소유스호는 4월 8일 오후 8시 16분39초(이하 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씨는 4월 19일 지구로 귀환하기 전까지 약 10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며 18가지의 우주과학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다양한 우주활동 모습을 국민들에게 생생히 전해줬다.
최초 우주인 탄생은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유인 우주개발시대가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우주와 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안겨줬다.
우주인 탄생 이후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활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발사되는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는 새해 상반기 발사를 위한 준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에 건설된 우주발사체 발사기지 ‘나로우주센터’도 완공돼 모든 준비를 마쳤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식 협약을 맺고 미국 등 9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달탐사 네트워크(ILN)’ 사업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1월 14일에는 한국 과학문화의 전당인 ‘국립과천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정부와 경기도가 총 4500억원을 들여 2년 6개월 만에 완공한 과천과학관은 24만3970㎡의 용지에 연면적 4만9464㎡, 전시 면적 1만9127㎡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첨단 시설과 체험형 전시로 내용 면에서도 알차다.
정부는 또 2011년까지 대구와 광주에 과학관을 건립하는 등 과학문화 보급·확산을 위해 힘쓸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올해 초에는 과학기술계에 ‘과학기술부 통합’이라는 암울한 소식이 전해졌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추진한 정부조직 개편에서 과학기술부는 교육인적자원부와 합쳐 교육과학기술부로 재탄생했다. 고등교육과 연구개발의 통합적 시너지 효과 제고라는 취지지만, 한편으로는 과학기술의 축소가 우려됐다. 그리고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그 우려는 채 지워지지 않았다.
실제로 교과부 통합 이후 과학기술계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 논의가 불거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기관과 기관 간 통폐합, 대학과 통합 등 다양한 방안이 알려지면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고, 결국 통폐합 논의가 무산됐다. 하지만 이 역시 큰 불이 꺼진 것일 뿐 언제 불씨가 되살아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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