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와 모토로라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내년 스마트폰으로 승부를 노리는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인 CCID컨설팅에 따르면 노키아와 69%로 시장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모토로라는 20%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를 이어 대만 HTC가 4.7%, 삼성전자가 2.5%로 이들 업체와 경쟁하고 있지만 지난 분기 이 회사들의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에 비해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분기 노키아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2.5%나 떨어진 38.9%로 주저 앉았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단순제품을 내세워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노키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중국 휴대폰 시장 점유율 42%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모토로라는 세계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림(RIM)의 블랙베리에 밀려 이렇다 할 판매고를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 시장에서는 ‘밍’ 등의 제품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을 따돌리고 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는 750만대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와 비교 0.6% 성장하는 정체현상이 나타났는데 중국 정부가 주도한 통신 사업자 재편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6억명 이상의 휴대폰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일어 추가 성장의 여지는 여전히 높다. 최근 3G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라이선스 분배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고가의 스마트폰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운용체계(OS) 점유율에서도 노키아의 심비안이 71%를 차지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모토로라 휴대폰에 탑재된 리눅스, MS의 윈도 모바일 등이 뒤따르고 있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이 구글의 개방형 휴대폰 연맹(OHA)에 가입해 있고 2009년 상반기에 구글폰을 출시가 계획돼 있어 안드로이드의 OS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인기자 di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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