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메가TV 라이브’ 상용화 이후 한달 만에 4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프리 IPTV’ 고객 가운데 ‘메가TV 라이브’로 전환한 가입자와 순수 신규 가입자를 합친 숫자다.
KT는 9개 지역민방과의 재전송 협상 지연으로 ‘메가TV 라이브’ 서비스 지역이 수도권으로 제한될 수 밖에 없었다는 점과 경쟁 사업자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실시간 IPTV 한달 실적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이르다는 평가다.
KT는 지난 달 17일 지상파 방송을 포함, 33개 채널을 갖춘 실시간 IPTV ‘메가TV 라이브’ 상용 서비스를 개시했다. 기존 프리IPTV의 월 1만원(단일 상품 기준)에 제공됐지만 ‘메가TV 라이브’는 월 1만 6000원(단일 상품 기준)이다.
KT는 “ 지역민방과의 협상 지연 및 회사 내부 사정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지 못하는 등 초기 시장에서 어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KT는 연내에 지역민방과의 재전송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미 지난 8월 실시간 IPTV 전국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준비를 완료한 만큼 지역민방과의 협상 체결 이후 전국 단위에서 가입자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새해 1월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이 실시간 IPTV 대열에 합류를 선언한 만큼, 경쟁을 통한 시장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KT를 비롯한 IPTV 제공사업자의 실시간 IPTV 사업이 유료방송 시장에 연착륙하느냐의 여부는 이르면 내년 1분기말, 늦어도 상반기에는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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