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한국 회계기준을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인정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EU의 행정부격인 유럽집행위원회(EC)가 지난 12일 한국 회계기준에 대해 ‘IFRS 동등성’을 부여하는 법률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유럽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은 EU 역내 투자자를 위해 별도의 재무보고서를 만들지 않고 현행 한국 회계기준에 따른 재무제표를 2011년까지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EC의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의 IFRS 도입 노력과 회계감독 시스템이 유럽감독위원회(CESR) 등으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EC는 IFRS 동등성 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IFRS 도입 및 이행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EC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인도 등에 대해서도 IFRS 동등성을 인정한 상태다.
11월 말 기준으로 EU에 주식 혹은 채권이 상장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대우자동차판매, 대우조선해양, 대한통운, 삼성물산, 신한은행, 우리은행, KT, 한국가스공사, SK텔레콤 등 40개에 이른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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