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산업 규모 18조 4000억원대로
정부가 정보보안 업계와 손잡고 지식정보보안산업을 오는 2013년까지 18조4000억원 규모로 키운다. 올해 623억원으로 추정되는 수출 규모도 2013년 30억달러로 늘려 일본·이스라엘을 제치고 세계 3위권 지식정보보안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정보보안 및 융합 보안 등 3대 원천 분야 연구개발(R&D)에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보안 업계 CEO 70여명과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정보보호진흥원·전자부품연구원 등 관련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큐어링 날리지 코리아(Securing Knowledge Korea) 2013’ 발표회에서 지식정보산업을 국가 대표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경쟁국에 크게 뒤진 디지털 포렌식 및 윤리적 해커 분야 전문인력을 3000명 이상 양성하고, 공공 정보보안 수요가 늘어나도록 정부 소관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지정을 현행 5개에서 36개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민관 합동으로 ‘보안 제품 패키지 수출컨소시엄’을 구성, 가동해 지금은 수입 규모와 비슷한 수출을 5배 이상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동근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지식정보보안산업이 앞으로 구현할 ‘침해 위험 없는 유비쿼터스(Risk-free Ubiquitous)’ 사회의 원동력으로 보고,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SKK2013 전략에 따라 체계적으로 국가적 지원 역량을 집중한다면 일본, 이스라엘 등 우리보다 앞선 국가를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2013년까지 정보보안, 물리보안, 융합보안의 3대 원천 분야에 투입할 1500억원의 R&D 예산은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열악한 국내 중소 정보보안 업체의 기술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데 집중적으로 쓰인다. 새해 하반기까지 중장기 표준로드맵을 수립해, 분야별 포럼활동 강화, 국제표준기구 주요 직위 진출 등도 꾀하게 된다. 현행 8%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보유율을 2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