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고담그룹과 편당 4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해 6∼10편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과 미국이 50%씩 투자하는 이 애니메이션이 계획대로 모두 제작될 경우 규모는 최대 4억달러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김학민)는 지난 달 미국 LA에서 고담그룹(회장 엘런 베인)과 편당 4000만 달러 규모의 애니메이션 6∼10편을 제작하는 이른바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합의하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에 참여한 고담그룹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슈렉’과 ‘토이스토리’ 등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을 만든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사다.
이번 계약은 충남테크노파크가 지난해 8월 고담그룹 및 할리우드 메이저 프로듀서 겸 배급사인 ‘더 베인스테인 컴퍼니(TWC)’와 극장용 3D 애니메이션 영화 6∼10편을 공동 투자·제작·배급하기로 하는 MOU를 교환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 계약에 따라 양측은 새해 1월 말까지 1차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 협의를 거쳐 2월부터 본격 제작에 착수할 계획이다.
충남테크노파크로부터 애니메이션 제작과 아시아 배급자로 지정받은 충남콘텐츠컴퍼니(CCC)의 황휘건 대표는 “이미 동물과 관련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로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며 “그간 국내 회사가 하청 등을 통해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한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애니메이션 제작 스튜디오를 국내에 직접 구축하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 TWC의 하비 와인스타인 회장은 “TWC가 충남테크노파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많은 작품을 통해 이미 검증된 한국의 CG기술력 및 국제적 감각과 열정 등 무한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점점 비중이 커 가는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에 제작기반을 설립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것이며 CG실사영화, 게임 사업에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김학민 충남테크노파크원장은 “내년 초로 예정된 제1차 프로젝트의 제작 발표회에는 TWC의 하비 와인스틴과 고담그룹의 엘렌 베인 회장 등 본 사업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한다”며 “충남 중심의 세계적 애니메이션 사업의 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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