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통폐합 예정인 콘텐츠 산하기관의 임금 조율 문제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문화콘텐츠진흥원·게임산업진흥원·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및 SW진흥원에서 이관된 디지털콘텐츠사업단 등 통합이 예정된 각 기관의 임금 격차가 심하기 때문이다.
14일 문화부 및 관련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부와 각 기관 노조는 지난달부터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문화부 측에서 기관간의 극심한 임금격차 등 근로조건을 맞추기 힘들어 상당히 곤란해 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부 입장에서는 인건비 예산이 이미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진 터라 이같은 요구를 모두 수용할 수 없는 형편이어서 묘책 마련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노조 측은 인력 구조조정 없이 임금이 현재보다 낮아져서는 안되고 경력이나 업무가 동일하면 출신 기관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 기관별 평균연봉이 많게는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어 만약 현재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기관의 직원들에게 모두 나가라는 의미나 다름없다”며 “문화부에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묘안을 짜 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화부는 통합추진TFT를 통해 최근 각 기관 직원들의 임금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전혀 새로운 직급 체계를 만들어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방안 등 총 5개의 안을 마련, 어떤 방안을 선택할 것인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낙중 문화부 문화산업정책과장은 “여러가지 안을 만들고 있다”며 “기관별로 임금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력과 근무년수 등 다른 조건을 비교해 보면 틀을 만들기에 따라서는 비슷하게 맞출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최구식 의원이 얼마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평균연봉은 6798만원으로 통합 대상 콘텐츠 관련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SW진흥원 소속이었던 디지털콘텐츠사업단은 이보다 높은 7000만원 수준이다. 반면 게임산업진흥원은 3500만원 정도로 DC사업단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콘텐츠진흥원의 경우도 4000만∼420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순기기자 soonk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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