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인기상품] 고객은 시름을 잊었다

Photo Image

 IT업계에서는 고객이 기업의 최대 자산이라고 입을 모은다. 특히 지금처럼 불황의 골이 깊을 때 매장을 찾는 고객은 그야말로 절대적인 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중심에는 ‘고객만족’이 있다.

요즘은 고객만족, 고객감동을 넘어 ‘고객이 졸도할 때까지’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서비스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업계는 목소리를 높인다.

올해 전자신문이 선정한 인기상품 고객 만족 부문 선정작은 하나같이 고객의 감성만족 지수에 최선을 다한 수작들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먼저 파악해 제품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 스스로 인지하지 못했던 잠재 욕구까지 채워주는 상품이 대거 선정됐다. 경쟁사 제품을 따라하기보다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기능으로 승부수를 띄운 작품들이다. 가격과 서비스까지 고객만족 우수제품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는 점은 한결같다.

명품 오브제 TV로서 품격과 세련미를 한층 더 높인 삼성전자 파브 보르도 850은 업계 최초로 초슬림 디자인과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능으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신개념 콘텐츠 라이브러리 기능을 탑재, 단순히 보는 TV가 아닌 즐기는 TV로 ‘TV2.0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SK텔레콤 ‘T끼리 T내는 요금’은 출시 5개월 만에 2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망내 할인 상품을 통해 실질적인 통신비 절감으로 고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KT 메가패스는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용자만족도 평가에서 86.9점으로 통신사업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통신 환경이 열악한 농어촌 등지에서 원거리 지역과 노후 건물 등을 극복하고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젊은층으로부터 가장 인기를 끌었던 노트북PC 분야에서는 10년 이상 우리나라 대표 브랜드의 위상을 지켜온 삼성전자 ‘센스 X360’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멀티태스킹 속도는 최대 50%, 무선랜 속도는 최대 5배까지 끌어올려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해 인기몰이를 했다.

인터넷전화(VoIP)에서도 삼성네트웍스의 ‘삼성와이즈070’이 차별화된 품질과 다양한 부가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다. 국내 최저 수준의 통화료와 차별화된 부가 서비스로 VoIP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았다는 평가다.

이 밖에 코오롱아이넷의 솔루션 유통사업은 협력사의 사업 형태에 따라 신속하게 제품 성능과 가격 정보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선도한 품목으로 선정됐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