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권 돌파가 좀처럼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주 파격적인 금리인하와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안 통과를 기대감으로 나흘 연속 상승세를 탔던 증시가 주말 미국 경제의 불안감에 최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주중 1166.27까지 올랐던 코스피지수는 1100선을 간신히 지키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 12일 급락은 미국 자동차 구제 법안이 공화당의 반발에 따른 부결 여파로 향후 증시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이번 주 증시도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한 경기가 맞서는 형국이 될 전망이다.
김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침체 우려감이 맞서는 형세가 되고 있다”며 “이번 주도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자동차 빅3의 구제법안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업계가 파산하면 채권, 자동차 대출 시장의 추가 붕괴와 대량실업이 예상돼 금융위기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에서 발표될 11월 경제지표와 금리인하 결정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다.
15일(현지시각) 산업생산지수, 16일 소비자물가지수, 주택착공건수, 17일 실업률 등 주요 지수가 발표된다. 또 17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하를 발표한다. 하지만 금리인하는 기대감이 주가에 먼저 반영돼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재료는 아니다.
약세장 속에서 반등의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 부장은 “투신의 매수 여력이 3조∼4조원에 달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도 일단락됐다는 점에서 유동성을 바탕으로 새해에 대한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상승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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