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새해 통신사업자간 상호접속료가 조정되면서 수혜가 엇갈릴 전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추정했다. 또 LG데이콤과 LG파워콤 등 인터넷업체도 접속료 인하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1일 통신사업자간 받게 될 상호접속료를 SK텔레콤의 접속료는 작년대비 1.9% 인상된 반면 KTF와 LG텔레콤은 각각 2.3%, 13.4%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접속이익이 지난해보다 868억원에서 올해 1483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TF는 2810억원에서 1802억원으로, LG텔레콤은 1864억원에서 874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LG데이콤과 LG파워콤도 KT 등 일반전화에 주는 접속료가 21.0% 인하해 접속비용이 줄면서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평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접속료 인상으로, LG데이콤과 LG파워콤은 KT 등 일반전화에 주는 접속료 인하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도 SK텔레콤이 가장 큰 이득을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T는 이번 접속료 조정으로 영업이익이 3%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위피 의무화 폐지로 시장 영향력 확대와 함께 해지율 하락에 따른 4분기 실적이 발표되면 목표주가를 상향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LG텔레콤과 KTF에 대해선 접속료는 감소하지만 이미 실적에 반영된 만큼 악재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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