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e & Biz](45) 이상준 포티넷코리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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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성원이 공동 목표를 이뤄가는 데 정신적·육체적으로 지치지 않도록 환경을 조성하려 힘씁니다.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구성원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리더의 역할입니다.”

 이상준 포티넷코리아 사장은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이때 와인이 상호 친밀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업 진행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서번트 리더는 질책보다는 격려로써 구성원이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구성원은 다양성과 창의성을 자유롭게 발휘하지요. 업무에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게 됩니다.”

 이 사장은 와인이 이런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다고 설명했다. 사업상 만나 마시게 되는 와인은 너무 폭음하게 않게 자리를 조절해준다는 것. 다른 술을 마실 때와 다르게 서로에게 전달해야 하는 사업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

 지금은 와인이 자리를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잘 아는 이 사장이지만 와인 때문에 출장을 망친 일도 있었다.

 “10년 전쯤 독일에 출장을 가서 와인을 처음 마셨습니다. 해외 영업을 담당하고 있었는데 바이어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레드 와인을 처음 맛보게 됐지요. 와인이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수처럼 느껴져 다소 많은 양의 와인을 마셨습니다. 숙취로 다음날 아침 중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고 출장도 망쳐버렸습니다.”

 그는 그날 밤 달콤한 와인 두 병을 마시고 와인의 무서움(?)을 알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 사장은 독일에서 마신 와인 탓인지 달콤한 와인을 즐긴다. 그는 자신이 편하게 마시는 와인으로 ‘샤토 라세크(Ch. Lassegue) 1998’을 추천했다. 이 사장은 이 와인이 가격대비 훌륭한 맛은 물론이고 모든 음식에 잘 어울린다고 추천했다. 그는 가끔 기분을 낼 때는 ‘샤토 탈보’를 선택하기도 한다며 탈보는 왠지 모를 동경감을 갖게 하는 와인이라고 설명했다.

 2000년대 초 두 달에 한 번씩 만나는 지인들의 모임에서 그는 탈보를 처음 만났다. 어떤 이가 탈보를 가져와 마시는데 모든 사람이 무척 흥분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 사장은 당시 샤토 탈보가 무척 값이 나가는 와인이었다며 그 느낌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와인과 친해지려면 마실 때 짧은 메모를 하는 게 큰 도움이 된다”며 “일종의 와인 일지라고 할 수 있는 메모를 남겨 어떤 시기에 어떤 종류의 와인을 마셨는지를 기억하게 되면,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자연스럽게 그 와인을 기억하게 되는 이중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이상준 사장의 추천와인

와인: 샤토 라세크

빈티지: 1998

생산국 및 지역: 프랑스

종류: 레드(Red)

포도품종: 멀로 60%, 카베르네프랑 35%, 카베르네 소비뇽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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