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레일리아
영국 귀족인 새라 애쉴리(니콜키드먼)는 연락이 끊긴 남편을 찾아 호주에 온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죽음 소식을 접하게 되고 그가 남긴 농장과 소떼를 떠맡게 된다. 거친 소몰이꾼 드로버(휴 잭맨)에게 도움을 구하지만 사사건건 부딪치기만 한다. 이 때 원주민 소년 눌라를 만나 감정적 교감을 나누게 된다.
호주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라고 불리는 오스트레일리아(바즈 루어만 니콜 키드먼, 휴잭맨 주연)가 개봉된다. 영화 오스트레일리아는 제목 만큼이나 주제도 보편적이고 심플하다. 호주의 땅과 역사, 그리고 문화라는 명확하고 단단한 밑바탕을 깔고 사랑과 삶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두 가지가 절묘하게 연결되면서 그로부터 흥미와 감독을 전달하다.
그래서인지 영화는 호주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 익숙하다. 1930년대 백인 정부에 의해 행해졌던 원주민 동화 정책인 ‘빼앗긴 세대’를 이야기하고 애쉴리의 모습을 통해 당시 영국 귀족을 풍자한다. 특히 이 영화는 호주 출신 감독과 배우들로 이뤄져 이들에겐 의미 있는 작품으로 불린다는 후문이다.
호주 출신인 감독 바즈 루어만은 영화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감독은 ‘레드 커튼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전작에서 보여준 화려함과 현란함을 빼고 이야기에 집중한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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