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투자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내년 4월부터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 탑재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단말기 제조사에서 이동통신사로 권력의 이전을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이동통신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동양투자증권 최남곤 애널리스트는 “위피 탑재 의무화 정책이 폐지됨에 따라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외산 단말기가 국내에서 출시될 것”이라며 “외산 단말기 출시는 사업자로 하여금 단말기 제공의 폭을 넓히고, 전체적인 단말기 조달 가격을 하향 시킬 수 있으며(이는 마케팅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것임), 국내 제조사와의 협상 측면에서도 기존의 ‘갑’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매우 긍정적인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TF의 수혜 강도가 가장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 이유는 아이폰 등 다양한 외산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이를 통해 단말기 경쟁력 및 조달 비용을 경감 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것.
또 최 애널리스트는 “LG의 단말기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는 기우”라며 “삼성과 LG라는 세계 2,3위의 단말기 제조사의 존재, CDMA 사업을 하고 있는 버라이존과 LG전자의 밀접한 협력 관계(특히 스마트 폰을 중심으로), LG텔레콤과 LG전자와의 계열 협력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내년에도 LG텔레콤의 단말기 경쟁력이 크게 위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밝혔다. 오히려 경쟁사의 외산 단말기 출시를 계기로,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와 동사와의 관계는 더욱 밀접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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