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외이사진 `집단 이사`

 KT 이사진 구조가 전면 개편된다.

 KT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7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3명이 사임 의사를 피력, 새로운 KT 이사회 구성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된 데 이어 사외이사 퇴진으로 KT의 이사진 구조가 대대적으로 바뀔 것이 예상된다.

 10일 사임 의사를 밝힌 사외이사는 윤정로 KT 이사회 의장을 비롯, 오규택 중앙대 교수와 김건식 서울대 교수다. 김도환 세종대 교수와 윤종규 김&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은 임기가 만료됐다.

 이날 사임의사를 밝힌 사외이사의 공식적인 퇴진 시기는 내년 1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다. 윤정로 의장과 오규택 교수는 일련의 KT 사태에 대한 책임을 사퇴 이유로 내걸었다. 김건식 교수는 경쟁 그룹인 LG그룹(LG화학)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어 사외이사 자격 조건에 맞지 않아 퇴진을 결정했다.

 이날 퇴진 의사를 피력한 3명의 사외이사를 비롯, 총 7명의 사외이사는 당초 KT 사태 직후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 의사를 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사추위 위원을 겸하고 있는 사외이사가 동반 퇴진할 경우, 신임사장 후보 추천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해 사퇴 시기를 늦췄다는 설명이다.

 사외이사 3명의 사임과 2명의 임기 만료 등 사외이사 5명의 동반 사임으로 KT는 신규 사외이사 선임 작업에 착수, 새로운 이사회 구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됐다.

 KT 사외이사는 별도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구성돼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상임이사 1인, 사외이사 전원으로 구성되고 주주총회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다.

 이에 따라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일부 사외이사 후보를 결정, 내년 1월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일부는 주주총회 이후 결정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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