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강도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경영난으로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중소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은행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한 중소기업은 386개로 전 분기보다 57.6% 급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신규 워크아웃 기업은 1분기 126개, 2분기 245개, 3분기 386개로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심화될수록 은행들이 거래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워크아웃 기업도 꾸준히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도 등으로 워크아웃을 중단한 기업은 2분기 53개에서 3분기 75개로 늘어난 반면 경영 정상화로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272개에서 159개로 급감했다. 9월 말 기준으로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기업은 1438개다.
3분기 중에 은행들이 워크아웃 기업에 지원한 자금은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원 유형은 만기 연장이 672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신규 여신(1804억원), 이자 감면(54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원액 가운데 만기 연장 비중은 상반기 86.4%에서 3분기 75.9%로 줄었으며 대신 신규 여신은 11.2%에서 20.4%로 증가했다. 2004년 7월 중소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제도를 도입한 이후에 은행들이 지금까지 지원한 금액은 14조6757억원이다.
문영민 기업금융개선지원단 기업금융2실 팀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등 경영 여건 악화로 워크아웃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며 “옥석 가리기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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