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8000억원 지원 논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주요 은행들이 자금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산업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농협 등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 소속 은행 5곳은 대출금 5000억원과 증자 참여 3000억원을 통해 내년 1월 중 하이닉스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닉스가 주식관리협의회 측에 5000억∼1조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지원에 대해 채권 은행 간의 논의가 된 바 있지만 자금 규모와 지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주식관리 협의회 소속 은행 간 이견이 있어 조율을 통해 19일 늦어도 22일에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주식관리협의회는 외환은행·우리은행·산업은행·신한은행·정리금융공사·농협·SH자산운용·대우증권·우리투자증권 등 총 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하이닉스는 올들어 1분기 482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 1720억원 적자, 3분기 465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올해 3분기까지만 1조원 이상의 손실을 봤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채권단이 지원키로 한 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어서 자구노력의 병행이 불가피하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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