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도 "하이마트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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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마트가 가전 양판점에 이어 모바일 양판점사업에 나선다.

 이에따라 가전제품 유통 구조에 큰 변화를 몰고온 하이마트가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 유통에도 새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오는 19일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일명 ‘통신골목’에 ‘하이마트 통신전문매장’ 1호점을 열 계획이다.

 매장 내에 꾸며져 있는 기존 ‘숍 인 숍’ 형태가 아닌 별도의 통신전문매장을 열기는 전자전문 양판점, 대형 할인점 등 유통업계에서 처음이다.

 ◇규모부터 메머드급=대구 통신골목은 10평 이내의 휴대폰 매장이 80여개 정도 들어서 있는 이동통신대리점 밀집 지역이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판매 규모는 월 1만5000대 수준에 이른다.

 이곳에 들어설 하이마트 통신전문매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약 50평 규모다. 한 매장 안에서 국내 이동통신 3사 휴대폰을 모두 취급하며 판매되는 단말기도 수십여종에 이른다. 이 매장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케이스·충전기·메모리카드(미니 SD카드) 등 액세서리류와 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 디지털 소형기기가 혼합된 컨버전스형 모바일 전문매장으로 꾸며진다.

 50평 규모의 대형 매장은 기존 10평 이내인 휴대폰 판매대리점과는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

 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전국 50개 매장에서 휴대폰 유통사업을 진행한 이후 올해 들어 전국 260개 매장에서 휴대폰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마트 측은 1년여의 판매 경험으로 구매·판매·전산시스템이 안정됐다고 판단해 모바일 전문매장을 출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유통에 새바람 일으키나=하이마트가 모바일 전문매장을 열기로 한 것은 노트북PC·디카 등 IT기기들의 모바일화가 급진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T옴니아·프랭클린 플래너폰 등 진화된 모바일기기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젊은 세대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휴대폰이 모바일 유통의 중심에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냉장고·세탁기 등 생활가전과 TV·컴퓨터에 이어 휴대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기기 유통까지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정병수 하이마트 전무는 “모바일 전문매장을 구축한 것이라기보다는 평수가 적은 규모의 매장이 나와 시험삼아 디지털 소형가전 매장을 오픈하게 된 것이며 이번 매장은 소규모 전자제품 판매점으로 특별한 정책이나 향후 확대 계획은 없다”며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요도바시카메라·비꾸카메라 등 우리나라 하이마트와 유사한 전자전문 양판점들이 휴대폰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자랜드·테크노마트·이마트 등 다른 유통점은 물론이고 통신서비스사업자 대리점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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