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내년 신규 채용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체 1454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경영환경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신규 인력채용 계획에 대해 전체의 70.2%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가운데도 22.2%는 ‘축소 채용’할 예정이며, 7.6%만이 채용을 늘리겠다고 대답했다. 기술투자와 설비투자도 유사해, 전체의 70.0%와 72.2%가 내년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내년 예상되는 경영애로 질문(복수응답)에 대해 ‘내수침체’가 87.2%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치열한 저가경쟁’(46.8%) ‘인건비 부담’(37.9%) ‘은행차입 곤란’(32.5%) 등이 뒤를 이었다. 이를 반영 정부에 바라는 과제로 ‘내수경기 부양’과 ‘유동성 지원’이 각각 82.0%와 76.3%로 높았다.
이밖에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평균 2.4%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2010년이라는 응답이 49.8%로 가장 많았고, 2011년(28.2%), 2012년(10.3%), 2013년 이후(5.9%) 순이었다. 내년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도 올해 실적에 대한 전망지수인 69.9보다 6.2포인트 하락한 63.7을 기록했다. 내수, 수출, 자금사정 등 경기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지수 모두 올해 전망치보다 떨어졌다.
조유현 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적극적인 내수경기 부양을 통해 고용흡수력이 큰 중소기업 중심으로 일자리 나누기 운동을 추진해 고용안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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