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송/제레미 벅스 부사장

 세계 1위의 실리콘 화학기업인 다우코닝(DowCorning)은 ‘환경-사회-경제’의 균형 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지속발전 경영 전략으로도 유명하다. 고객과 환경 및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공정·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기존 제품의 생산 공정 개선을 추구한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 증대·신재생에너지·폐기물 감소 등 다양한 분야로까지 활동 영역을 확장중이다.

특히 제레미 벅스 부사장이 이끄는 종이·화학공학제품(AIM) 사업부는 다우코닝 6개 사업부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다우코닝 전체 환경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막대하다. 벅스 부사장이 본지 CGO 인터뷰에 선뜻 응한 이유다. 이 사업부는 최근 성과로 ‘스마트 실리카(Smart Silica)’개발을 꼽는다. 화학제품 제조 공정을 거치는 동안 특정 화학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물질이다. 물에 함유돼 있는 농약 제거가 당면 과제인 인도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물의 농약 잔류성분이 높다는 이유로 인도 여러 도시에서 인기 청량음료 판매를 금지했지만 ‘스마트 실리카’로 음료 제조업체에 시장 재진입 기회를 줬다는 설명이다.

태양에너지 및 광전지(PV) 산업에 대한 투자도 다우코닝의 환경경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우코닝이 1대주주로 있는 헴록(Hemlock)은 우리나라 동양제철화학과도 경쟁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폴리실리콘 제조 기업이다. 태양전지 원료 개발 이외에도 다우코닝 태양열 솔루션 산업은 태양열 솔루션을 태양 전지, 태양 전지 보호의 핵심 원료인 밀봉제와 코팅제의 제조, 모듈조립 및 설치까지 모두 포함하는 토털 솔루션 패키지로 확대하고 있다.

화학 제조 기업이니만큼 철저한 폐기물 관리도 다우코닝 환경경영의 자랑이다. ‘폐기물 감소, 재사용, 재활용’이라는 기본원칙을 출발점으로 삼아 폐기물 관리의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다. 다우코닝 본사 미들랜드 공장은 배기량 감소를 위해 재활용 시스템을 소각로에 결합해 이산화탄소 방출은 20%, 총 배기량은 75%까지 감소시켰다. 유해물질 방출도 이미 지난 2006년에 1997년 대비 대기 중 방출량은 12%, 수중 방출량은 90%까지 낮췄다. 한국다우코닝 진천공장에서도 환경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2006년 ISO14001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세계 1위의 실리콘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은 그린경영, 녹색산업 기업이 되겠다는 게 다우코닝의 철학이자 비전이다.

<일문일답>

- 다우코닝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전략을 설명해 달라

△과거에는 어떤 제품이나 어떤 산업이 지속가능성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지금은 그렇게 말하기가 곤란하다. 실리콘, 태양광, 화학 등 다우코닝의 모든 부분이 지속가능성과 연관이 되어 있지 다우코닝의 어떤 부분이 특별히 더 지속가능성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없다. 중요한 건 이것이 고객과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는 거다.

-친환경 산업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속가능성, 친환경이 트렌드이긴 하지만 단순히 친환경성을 달성한다고 해서 기존보다 나쁜 제품을 고객이 사용하지 않는다. 환경에 더 좋아도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으로 시장은 이동하지 않는다. 더 나은 성능(performance)을 보여 주면서 친환경적이라고 말해야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는 일은 매우 어렵고(challanging) 많은 투자도 필요한 일이다. 물론 그 때문에 이 분야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우코닝의 강점은 무엇인가

△다우코닝은 실리콘 화학 분야에 가장 먼저 진출한 기업이다. 그 말은 우리가 관련된 모든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외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고, 많은 고객·다른 사업자들과 오랫동안 관계를 형성해 왔다는 걸 뜻한다. 어떤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게 다우코닝의 강점이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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