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기술의 미래 가치는 한국이 일본보다 더 높다고 봅니다.”
나카지마 히로카즈 고덴시 회장은 유창한 한국어로 “한국의 부품소재 기술은 한창 발전하고 있어 성숙 단계에 이른 일본에 비해 더 힘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 정부도 부품소재 육성 의지를 갖고 본격적으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1972년 일본에서 광반도체 부품과 센서 등을 생산하는 고덴시를 창업한 나카지마 회장은 이미 1980년대부터 한국에 한국고덴시와 광전자 등을 설립, 양국을 오가며 사업을 해 한국어도 능숙하다. 한국고덴시·광전자·나리지온 등 한국내 계열사를 세우고 끊임없이 교류해 온 나카지마 회장은 한국 부품소재 산업에 대한 신뢰가 크며 가능성도 높게 본다.
나카지마 회장은 “B2B 부품업종이라는 특성상 아직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체감온도는 낮은 편이지만 6개월∼1년 사이에 위기가 현실화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위해 고정비를 줄이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 등으로 가격 부담이 줄어든 한국 부품소재 구매도 그 방편이다.
한국 기업과의 관계가 단순히 구매, 조달의 협력 차원에 머무는 것은 아니다. 한국고덴시·광전자·나리지온 등을 경영하며 한국에서 LED와 광부품 관련 인력을 키워 온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도 한국 부품소재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진다. 그는 “한국으로부터 안정적인 부품소재 공급원을 확보하는 것은 한-일 기업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며 “한국 부품소재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가능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에선 그간 경제 발전을 이끌어 온 창조적 발상의 힘이 많이 무뎌진 반면 한국은 젊고 성장성 있는 기업들이 곳곳에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은 일본 기업으로서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최태원 SK 회장, 이혼소송 취하서 제출…“이미 이혼 확정”
-
2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9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