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게임스 김상두기자] 한국인에게 김치는 식탁에 오르는 반찬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맵건, 쓰건, 시건, 달건, 맛의 의미는 부수적인 문제다.
항상 존재해왔고 지금도 존재하며 수 년이 지난 후에도 마찬가지로 있을 것이다. 적어도 한국에서, 한국인에게 김치는 생존의 명백한 증거이자 역사인 셈이다. 매 끼 식탁에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선택’의 대상이 아니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절대적 존재’이다.
때로 한끼 식사를 위한 반찬으로 오르지 못할 경우가 더러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수 일을 넘기지 못한다. 식탁 귀퉁이에 자리 잡을 망정, 내동댕이쳐지지는 않는 것이다.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한국의 음식이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한국인이 찾는,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감칠맛 나는 멋과 맛을 풍기는 ‘김치’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비록 동양인, 아니 한국인과는 너무도 다른 모양새를 갖춘 캐릭터과 몬스터 등이 날 뛰고, 유럽식의 고풍스런 성전과 같은 구조물이 들어섰지만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인에 너무도 친숙한 정서의 게임이다.
김치를 착한 음식이라고 표현하는 한국인은 드물 것이다. 너무도 가까이 있고, 당연히 있어야 하기에 그러하다. ‘아이온’ 역시 마찬가지다. 굳이 ‘착한 게임’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
"아이온’은 ‘착한’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 고마움마저 잊게 하는 게임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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