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살리기, 대학이 나선다]배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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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대학교 대외협력처 ‘학과 국제화사업’ 지원으로 자매대학의 하나인 규슈공업대학 및 규슈지역 문화콘텐츠 단지를 견학했다.

 배재대학교에서 NEXT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공학과는 지난 2004년에 설립돼 5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생 학과지만 배재대 신입생 충원율에서 2, 3위를 기록하는 등 학교 내에서 ‘블루칩’학과로 인정받고 있다. 신입생 충원율뿐만 아니라 지난 2월 배출된 첫 졸업생이 전원 전공을 살려 컴퓨터·게임 관련 업계에 취업한 성공 스토리 덕분에 학과 지원자가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대학원 석사과정이 설립돼 세부 과정별로 깊이 있는 교육을 진행 중이다. 중국·우크라이나 등 해외 유학생도 늘어 글로벌 게임 대학원으로 도약하고 있다. 오는 2010년에는 박사과정도 개설할 계획이다.

 학과 목표는 ‘게임산업의 중추가 되는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 안성옥 배재대 게임공학과장은 “실무기반으로 된 커리큘럼을 충실히 익혀 게임 전문인재가 되도록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며 “게임이 좋아 들어온 학생들을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대들보로 만들 계획”이라고 학과 목표를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배재대 게임공학과는 ‘게임공학과 발전계획 비전 2015년’을 세워 진행 중이다. 비전의 핵심은 학과 사업 분야를 인큐베이션 사업과 콘텐츠 사업 두 가지로 나눠 각 분야 최고의 인재를 키우는 것과 동시에 학교 수익으로 연계하는 것. 이를 위해 인큐베이션 사업은 ‘게임 인큐베이션 센터’를 중심으로 자체 솔루션 사업을 집중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산학협동관을 활용해 중소 게임 기업의 산실로 거듭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산학협동관에서 입주업체를 선정, 강의장을 임대하거나 산학협력 지원 등으로 시너지가 나도록 하겠다는 것. 콘텐츠 사업에서는 온라인 교육서비스와 오프라인 출판 및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게임 인재 양성과 콘텐츠 해외 수출 등 디지털콘텐츠 사업 수익모델 완성을 위해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한 사전준비는 학과 개설 때부터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2005년까지 2년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IT 교과과정 개편 지원사업을 펼쳐 최신 교육기자재를 도입했으며 모든 과목을 이론 2시간, 실습 2시간으로 편성·구축했다. 학생들과 기업의 수요를 조사해 교육과목을 대폭 확충했다. 특히, 지난 2008년 NEXT사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이래 더욱 체계적인 교육 체제를 갖추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주변 대덕연구단지 연구원의 첨단분야 특강 및 세미나를 학교에 유치하는 등 지역기반 연구센터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학생들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있다.

 노력한 만큼 성과도 나고 있다. 중소기업청 지원의 산학협력실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바로 상용화한다는 목표로 하루하루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전국 디지털 건축 콘텐츠 유비쿼터스 부문에서 대학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설장현 학생(05학번)은 “게임공학과의 특별한 커리큘럼 덕분에 실습과 실기가 많아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됐다”며 “학과 자체가 게임에 더욱 열정을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해 친구들도 의욕이 넘친다”고 말했다.

 게임천국 일본과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추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배재대 게임공학과는 올해 스가와라 도시히로 교수를 초빙, 일본어·일본 문화 및 일본 게임시나리오 수업 등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교환학생을 보내는 프로그램 및 일본 단기연수도 실시하고 있다. 안 교수는 “일본 내 게임 업체 취업을 목표로 일본어 능력시험 준비 특강반도 학과 내 만들어 운영 중”이라며 “규슈에 있는 사가 대학 등 일본 대학과 협력체제를 강화해 학생들의 시야를 세계로 더욱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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