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홀드’ 기능 추가로 재미 "UP"온라인으로 다시 돌아온 ‘아케이드의 제왕’…최신 룰 전격 도입 [더게임스 김명근기자] 러시아 공학 연구원인 알렉세이 파지노프에 의해 탄생한 ‘테트리스’는 1989년 닌텐도 게임보이용으로 발매돼 3000 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 후 15년간 라이선스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7000만 장 넘게 팔렸으며, 휴대용 게임기, 아케이드 게임기를 비롯해 PC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플랫폼에 적용되는 등 최고의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서도 아케이드, PC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출시돼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시간엔 라이선스 문제로 온라인 상에서 잠시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달 한게임에서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해 유저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테트리스’를 따라잡기로 했다.
새롭게 오픈한 한게임 ‘테트리스’는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최신 ‘테트리스’ 룰을 도입했고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BGM, 스피드를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을 감안한 아이템 전을 도입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기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고스트, 홀드 기능 등을 도입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준다. 기존 ‘테트리스’에 비해 한층 진화된 한게임 ‘테트리스’ 속으로 빠져보자.
# 다양한 미션의 그 재미 ‘테트리스’는 어릴 적 아케이드게임으로, 성인이 된 후엔 모바일게임으로 수 없이 접해봤기에 특별히 배울 것이 없다고 여겼다. 때문에 곧바로 상대와 대전할 수 있는 멀티모드로 당당히 입장했다.
어떤 키가 무슨 기능을 가졌을까 생각하려는 찰라 첫 테트리미노가 떨어져 내렸다. 일단 방향키를 조작해 봤다. 역시 방향키로 테트리미노의 좌우 이동을 제어할 수 있었다. 이어 가장 누르기 쉬운 스페이스 바가 당연히 테트리미노를 회전시키는 키겠거니 하고 눌렀다. 그러나 웬걸. 테트리미노가 곧바로 추락했다.
당황하며 우왕좌왕 하는 순간 또 다른 테트리미노가 떨어져 내렸고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 안간힘을 써보았지만 너무 큰 실수를 저질러선지 만회하기 힘들었다.
너무 잘 안다고 방심했던 게 잘못이었다. 그렇다.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곧바로 싱글모드로 입장했다. 싱글모드는 다시 마라톤, 40라인, 울트라 네 가지 미션으로 구분된다. 먼저 1단계 마라톤 미션을 진행했다. 이는 최고 득점을 목표로 하는 가장 기본적인 미션. 플레이를 하면서 기본적인 인터페이스를 익힐 수 있었다.
PC온라인게임인 한게임 ‘테트리스’에는 키보드를 활용한 정말 다양한 키 조작방식이 존재했다. 컨트롤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 40라인 미션에 도전했다. 이는 빠른 시간안에 40라인을 클리어하는 미션이었다. 쉬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40라인을 지우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5분 가까운 사투 끝에 미션을 완수할 수 있었다. 울트라의 경우 일정 조건을 달성해야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미련이 남긴 했지만 키 조작방식을 익히기 위해 마라톤과 40라인을 번갈아가면서 도전했다. 최고 점수와 시간이 점차 단축될 수록 예전의 감각이 하나씩 되살아났다.
# 조작법 익히기에 구슬땀 키 조작방식에 익숙해지자 멀티모드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멀티모드는 단순히 가장 오래남는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인 서바이벌과 아이템을 활용해 상대 유저를 방해할 수 있는 아이템전으로 분류된다. 먼저 서바이벌 모드에 입장했다. 이미 서바이벌 모드를 경험해봤지만 너무 경황이 없었던 터라 상대편과 대전하는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이번엔 온라인 테트리스가 지닌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안고 게임을 시작했다. 테트리미노를 하나 하나 쌓아가면서 다른 유저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살폈다. 상대 유저들의 실력은 보통이 아니었다. 5칸 이상 테트리미노가 쌓이는 장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긴장하면서 플레이를 계속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테트리미노의 추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곁눈질로 힐끔 상대 유저의 플레이를 살펴보았지만 전혀 동요가 없었다. 아직까지 5칸 이상 테트리미노가 쌓이지 않았다. 열심히 따라잡아 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게임오버됐다.
좀 더 체계적으로 플레이 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조작법을 자세히 살펴봤다. 세 가지 키 조작 방식이 눈에 띄었다. 먼저 테트리미노를 회전 시키는 키가 4개며 시계방향 뿐 아니라 반시계 방향으로도 회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또 현재 위치에서 테트리미노가 낙하할 곳을 미리 보여주는 역할을 하는 고스트 기능을 마음대로 조절할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홀드라는 방식이 눈에 띄었다.
홀드는 낙하하고 있는 테트리미노를 슬롯에 넣어둔 뒤에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단순히 무작위로 떨어지는 테트리미노만을 조작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순서를 조작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높인 셈이다. 이 기능은 Shift키, C키 또는 우측 번호키 0을 누르면 사용이 가능하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서 조금씩 온라인 테트리스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이템 사용에 대한 설명도 숙지했다. 공격 또는 방어를 하고자 하는 유저 각각의 고유번호에 해당하는 숫자키를 누르면 자신이 획득한 아이템이 좌측부터 순서대로 사용되어 효과 발휘하게 된다. 이를 통해 대전의 재미가 배가된다. 실제로 플레이 해 본 결과 온라인테트리스의 묘미는 바로 아이템 대전에 있었다.
# 신선한 재미 가득 이 작품에서 가장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슈퍼 로테이션 시스템이다. 슈퍼로테이션 시스템은 ‘테트리스’ 컴퍼니가 채택한 공식 규칙으로써, 좀 더 유연하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확장된 테트리미노 컨트롤을 말한다.
과거엔 유저가 벽에 닿아있는 I자 형태의 테트리미노를 회전하려고 할 경우, 그 테트리미노가 벽에 충돌할 수도 있기 때문에 회전이 불가능했을 뿐 아니라 평평한 표면이나 바닥에 내려앉는 경우에도 회전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슈퍼로테이션 시스템에서는 이런 경우에서의 테트리미노 회전을 가능하게 한다. 과거 ‘테트리스’ 게임에서 사용하던 회전 시스템에 비해 회전이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증가해 보다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T-스핀 기술도 게임의 재미를 더한다. 이는 특정 조건에서 T자 모양의 테트리미노를 이용해 회전시켜 집어넣는 기술을 의미한다. T-스핀을 성공시키면 추가로 점수 보너스 또는 공격 가능한 라인 보너스가 주어진다. 이같은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보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가능케 한 것이다.
음악도 귀에 쏙쏙 들어왔다. 물론 테트리스 특유의 리듬감이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현대적 감각의 배경음악을 삽입,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테트리스 OST’는 12곡 모두 NHN ‘사운드 디자인팀’에서 작사ㆍ작곡 및 편곡을 담당한 것으로, 메인 테마곡은 인기가수 신혜성이 불렀으며 요조, 타루 등 가창력 있는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제작해 화제를 불러모으고 있다. 특히, 게임의 속도가 바뀔때마다 그에 걸맞은 배경음악이 흘러나와 플레이의 긴장감을 더했다.
dionys@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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