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품질 향상 힘모은다

 소프트웨어(SW)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산·학·연이 ‘한국SW 생산 경쟁력 강화 추진 협의회’를 발족했다.

 산업계와 학계의 100여명에 달하는 국내 SW 대표들은 26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 모여 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내달 공식 출범하기로 했다.

 협의회 회장은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과 박대연 티맥스소프트 대표, 박수용 서강대 교수가 공동으로 맡기로 했다.

 산학연 대표들은 협의회를 통해, 기업·정부·연구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인력과 기술을 연계해 국내 기업의 SW개발 생산성 향상과 품질 혁신을 공동 지원할 계획이다.

 대표들이 직접 나선 이유는 최근 SW가 대용량화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이 산업 경쟁력의 핵심과제로 부상하는 데도 불구하고 생산성 관리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의료기기와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SW원가 비중은 두 배 이상 높아졌으며, 윈도XP의 경우 라인수가 A4용지로 88m에 해당할 정도로 대용량화 됐다.

 이미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은 정부주도로 SW개발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국가조직으로 SW공학 연구소 신설 등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은 SW기술혁신전략을 통해 SW 개발 능력 향상과 신뢰성 확보가 국가 안전의 최우선 과제라고 내세울 정도다.

 이 같은 세계적인 흐름과는 달리 국내기업의 SW개발 생산성과 품질은 미국 같은 선진국은 물론 인도, 중국 등 개도국에도 뒤쳐질 위기다. 각 나라의 CMMI를 비교해보면 인도가 4.30, 중국이 2.97이지만 한국은 2.94 수준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협의회는 우선 SW 산업에 공학기술을 보급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산학연관 파트너십 체계도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 같은 국가차원의 SW공학센터로 발전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산업별 SW기술 실태조사△SW기술공유 및 적용 확산△SW기술인력 육성 등 3개 분과로 구성해 운영하며, 실무 및 행정지원을 위해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을 사무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박수용 서강대 교수는 “산업별 SW기술 실태를 조사하고 분석한 후 SW기술을 공유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활동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앞으로 SW관련 교육제도와 문화 혁신에도 나서 SW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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