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와우" 즐기려는 고객으로 `문전성시"---경제 불황 속 호황 기쁨 두 배
[더게임스 김상두기자] "아이온" "리치왕의 분노"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요즘,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곳은 PC방이다.
22일과 23일 두 대작이 정식으로 맞붙은 첫 주말, 주요 PC방은 모처럼 고객들로 붐볐다. 특히 대작이 원할하게 구동되는 고 사양의 컴퓨터 환경을 갖춘 PC방은 유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대작의 덕을 톡톡히 봤다.
일부 PC방에서는 아예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대작 삼매경에 빠진 유저들로 자리가 없어 일부 고객들을 되돌려 보내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영등포에 위치한 한 PC방 업주는 "금요일 저녁 퇴근 시간 이후 고객들이 대작을 하기 위해 몰려들었다"며 "저녁 8시 이후에는 자리가 없어 일부 고객을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더욱이 "아이온"과 "와우"는 장기간 플레이를 하는 MMORPG라는 점이 PC방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번에 승패가 갈리는 캐주얼게임과 달리, 여러가지 퀘스트 등을 수행해 캐릭터를 육성해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대다수 유저들이 최소 2시간~3시간 이상 플레이를 즐기고 있다.
게다가 주 연령층이 20대~30대의 경쟁적 능력을 갖추고 있어 PC방 업주들은 모처럼 환하게 만들고 있다.
한 PC방 업주는 "지금까지 주말의 주된 고객층은 캐주얼 게임을 즐기는 중고생으로, PC방 이용시간은 길어야 2시간 이었다"며 "최근 론칭된 MMORPG로 주말 고객의 연령층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체류 시간도 길어져 매출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작의 수혜가 모든 PC방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경제 불황 등을 고려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 하지 못한 PC방은 최근 `아이온"`리치왕의 분노"만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오히려 매출 감소를 겪고 있다. sdkim@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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