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이 양극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KRX)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말 현금성 자산을 조사한 결과, 총자산은 70조9794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9조1807억원(14.8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 증가는 10대 그룹 현금성의 자산이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실제로 10대 그룹 소속 64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43조1136억원으로 지난해 말 33조5339억원 대비 9조5797억원(28.57%) 증가했다. 반면 비10대 그룹인 495곳의 현금성 자산은 27조8658억원으로 같은 기간 3990억원(-1.41%)이 감소했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10대 그룹 가운데도 한진, GS, 롯데 등은 현금성 자산이 줄었다”며 “산업간 업황 차이로 인해 현금성 자산 역시 양극화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이어 “경기침체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룹사별로는 삼성이 12조4400억원으로 현금성 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했으며 현대자동차(7조7259억원), LG(6조1559억원) 등의 순이었다. 업체당 평균은 2조8450억원의 현대중공업이 가장 많고 이어 삼성(1조367억원), 현대자동차(9657억원) 순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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