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은 지난 2006년 개교 20주년을 맞아 2020년까지 세계 20위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포스텍 비전 2020’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이 계획 아래 포스텍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의 2단계 대학 발전전략 실행계획안을 수립했다. 실행 계획에 포함된 내용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구중심대학으로의 발돋움’이다. 이를 반영하듯 포스텍은 최근 전공 및 학과 신설을 지원하는 것으로 과제당 평균 30억원이 지급되는 WCU사업의 하이라이트 ‘제1 유형’에 4개 과제를 신청해 모두 1단계 평가를 통과했다. 1단계에서 각 대학이 신청한 92개 과제 중 35개(38%)만 선정됐음을 감안하면 국내 대학 중 최고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학과가 ‘연구 분야’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 중 집중분야가 있다. 이들 학과는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전문 인력을 기르기 위해 설립한 ‘풍력 특성화 대학원’은 정부 지원금 22억5000만원을 포함, 참여기관인 경상북도·포항시·포스코건설·유니슨·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참여 분담금 등 총 62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자된 거대 학과다.
이 대학원은 유체유동연구실, 시스템 설계연구실 등 4개의 전문연구실을 바탕으로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풍력분야의 전문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 우수학생을 모집해 국제적인 풍력발전 전문가로 양성함으로써 국내 풍력에너지 관련 기술 향상은 물론이고 한국이 세계적으로 풍력발전 분야의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고유가 시대 대체에너지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산업의 육성과 기술보급을 위해 만들어진 신재생에너지 연구소도 연구 전문을 표방하고 나섰다.
포스텍 신재생에너지연구소(소장 정종식 교수)는 포스코, 교육과학기술부를 통한 관련 대형 프로젝트 수주·연구 경험과 화학공학과, 환경공학부의 우수한 교수진, 연구인력을 중요한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학과는 수소·연료전지산업 분야의 원천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연구소는 다른 연구소에 비해 후발주자인 점을 감안, 2008년부터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외 석학을 초빙해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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