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이 하이패스 단말기를 이용해 교통정보를 수집, 가공한 뒤 이를 다시 하이패스 단말기로 전송해주는 실시간 도로교통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존 교통정보수집 카메라 등으로 수집한 교통정보를 DMB방송으로 전송하는 교통정보서비스와 달리, 움직이는 차량에 설치된 하이패스단말기로 교통정보를 수집, 제공하는 시스템이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통신기술이 지난 5개월간에 걸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단거리전용통신(DSRC)을 이용해 고속도로 기지국과 주행하는 차에 설치된 하이패스 단말기, 중계기 등을 기반으로 운용된다.
각각의 하이패스 단말기가 실제 도로의 차량 대수와 속도 등 정보를 기지국에 전송하면 교통정보센터에서 이를 필요한 형태로 가공한다. 정보센터는 가공한 교통정보를 다시 실시간으로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해 고속도로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또 수킬로미터마다 설치된 중계기는 도로상의 사고상황과 날씨정보를 기지국으로 전송한다. 현재 이 같은 기능을 가진 일부 하이패스 단말기는 곧바로 정보수집과 수신이 가능하며 서울통신기술은 이 서비스를 위한 별도의 단말기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실제로 움직이는 차량을 이용해 수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과 신속성이 뛰어나다고 서울통신기술 측은 설명했다.
서울통신기술은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이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경부고속도로 양재 IC에서 안성 IC까지 총 56㎞ 구간에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송보순 서울통신기술 사장은 “이동 중인 차량에 설치된 하이패스단말기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수집, 이를 다시 제공하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며 “국내 시범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통신기술은 17일부터 나흘간 뉴욕에서 개최되는 ‘세계 ITS 대회’에 개발된 도로교통정보시스템을 소개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타진 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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