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를 고문으로 영입해 관심을 모은 미국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업체 퓨전아이오(www.fusionio.com)가 국내 SSD서버 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유빅스테크놀러지(대표 강래훈)는 최근 퓨전아이오와 공식 총판계약을 맺고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이 회사의 SSD ‘아이오드라이브’를 국내에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06년 설립된 퓨전아이오는 PCI익스프레스 카드 형태 SSD를 개발, 기존 SSD에 비해 임의읽기·쓰기 부분에서 높은 성능을 구현해 주목받았다. 앞서 지난 6월 HP가 자사 블레이드서버에 이를 탑재한다고 발표했고, 9월에는 IBM이 퓨전아이오와 함께 ‘프로젝트 퀵실버’라는 스토리지연구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달에는 워즈니악 애플 공동창업자가 고문으로 영입돼 화제를 모았다.
강래훈 사장은 “공식 출시 전임에도 이미 국내에서 여러 서버업체 및 연구기관 등에서 제품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직접 테스트한 서버업체 유니와이드테크놀러지에 따르면 기존 SSD에 비해 임의읽기·쓰기 부분에서 많게는 5배 가량 성능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와이드는 자사 서버 3개 모델에 퓨전아이오 SSD를 장착하기로 하고 출시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이슬림코리아, 디지털헨지 등도 퓨전아이오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퓨전아이오 제품은 일반 SSD에 비해 가격이 4∼5배 가량 비싸 초기 수요처는 한정될 전망이다. 유빅스 강 사장은 “출시하자마자 수요가 확산되기 보다는 비싼 가격을 주고라도 높은 성능을 원하는 금융사, 대기업, 연구기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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