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더 브라운 ARM 사장 "한국은 불황속에서도 성장기회 제공”

Photo Image

 “한국은 불황속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휴대폰, TV, 내비게이션 등 많은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들이 있어 긴밀한 협력 관계가 필수적입니다”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ARM 기술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방한한 튜더 브라운 ARM 본사 사장은 우리나라 회사와의 협력에 이처럼 큰 기대를 밝혔다. 그는 “내년에 휴대형기기 판매가 감소할 거라고 하는데, 스마트폰은 오히려 20%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하이엔드폰의 증가는 ARM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ARM의 프로세서 코어 채택이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며, 삼성·LG 등 글로벌 휴대폰제조사가 그 중심에 있다는 의미다. 이날 기술 심포지엄에서 강연한 이윤태 삼성전자 전무는 “지난해에 이어 또 이자리에 섰다”면서 “ARM과 라이선스를 맺은 날이 1994년 3월 17일로 정확히 기억한다”면서 양사의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ARM은 지난해 10월 자사칩의 누적판매량 100억개를 돌파했다. 2분기만 10억개를 팔아치웠다. 하지만 ARM의 시장을 인텔이 노리고 있다.

튜더 브라운 사장은 “인텔이 공정기술서 앞섰지만 이제 비슷해졌다”면서 “2∼3년 후엔 우리가 더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능과 효율이 좋은 제품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ARM의 영역에 인텔이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인텔이 노트북PC 시장을 확장시켜 우리가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ARM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코어를 설계해 관련업체에 기술을 라이선싱하는 회사로 지난 1990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포함해 전 세계 휴대폰의 약 90%가 ARM의 코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