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경기 침체국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IT서비스 기업들은 3분기 실적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IT서비스 3사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1% 가까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SDS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591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59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매출은 18% 증가한 1조7866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1% 증가한 4646억원, 영업이익은 56% 증가한 476억원을 달성했다. LG CNS 등은 태양광 등 신규 사업부문의 호조와 사업이행본부 신설, 공정분리와 글로벌 개발센터 이용 활성화, 사업 리스크 관리 강화 및 사업 이행 효율 제고 등 적극적인 원가 절감 노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였다.
누적매출로는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조3067억원을 달성했다. SK C&C는 3분기에 11% 증가한 307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나 대형 사업 수주와 인력 투입 등으로 이익 등이 소폭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40억 가까이 감소한 26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 3분기 누적매출은 827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3분기 매출이 전년에 비해 22% 증가했으나 와이브로 연구개발자금 감가상각에 따라 적자폭을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정보기술은 3분기 2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며 쌍용정보통신도 소폭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연말까지는 이미 계획됐던 예산이 집행되는 만큼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내년에는 공공사업 위축, 실물경제 위기 파급으로 인한 기업들의 예산 절감, 공공 사업 대형 IT서비스 기업 입찰 제한 등으로 올해와 같은 호조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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