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되면서 인터넷전화가 통신 시장의 핵심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반 유선전화 이용자들이 더 이상 070번호가 아닌 기존 번호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
인터넷전화 업계에 따르면 번호이동제가 시행된 지 2주가 지난 지금 약 3만8천여명이 번호이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데이콤의 경우 12일 기준 2만6천여명이 번호이동을 신청한 상태. 지난 10월 한 달 동안의 인터넷전화 총 순증가입자가 6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신규가입 등이 제외된 번호이동제 신청자만으로 지난달 가입자 증가세를 따라잡고 있는 셈이다.
시행 2주 만에 번호이동제의 효과가 나타나자 업계에서는 고무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제 시작단계라는 점에서 인터넷 전화의 성장세는 시간이 갈수록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따라 각 사업자의 인터넷전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우선 LG데이콤은 경쟁업체의 공세가 예상되는 만큼 마케팅비용 및 가입자 유치비용을 확대해 올해 130만 가입자 목표와 함께 내년 상반기내 손익분기점인 200만 가입자 돌파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번호이동제 시행만 바라보고 있던 SK브로드밴드는 결합상품을 통해 공세에 나서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IPTV에 인터넷전화를 포함시킨 ‘브로드앤올’이라는 새로운 결합상품을 선보이며 월 3만3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공세를 펼치고 있다.
인터넷전화에 호의적이지 못했던 KT도 최근 레인콤과 함께 멀티미디어형 와이파이폰인 ‘아이리버 웨이브폰’을 출시하며 인터넷전화 물밑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KT의 경우 경쟁사와는 달리 터치스크린에 인터넷 음원 서비스 등이 가능한 인터넷전화 단말기를 선보이며 SoIP(Service over IP)전략에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사실상 번호이동제 시행과 함께 통신사업자들의 인터넷전화 전쟁은 막이 오른 셈. 한때 스팸 오인으로 찬밥대우 받던 인터넷전화가 이제는 새로운 통신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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